오버워치 Overwatch: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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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Overwatch: 리뷰

KRONNA 2016.06.17 13:00


256주 동안 PC방 점유율 1위를 지키던 LOL (리그 오브 레전드, "롤")에게서 출시된지 한달도 지나기 전에 그 자리를 빼앗은 핫한 도전자가 있습니다. 그는 바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만든 하이퍼FPS 온라인게임 Overwatch (이하 "오버워치")죠. FPS (1인칭 슈팅 게임)이라는 입문하기 어려운 장르를 가지고도 전세계 남녀노소가 쉽게 접하고 호감을 가질 요소들을 듬뿍 담은 게임 오버워치가 어떻게 이 정도의 대성공을 이뤘는지 알아보기 위해 오버워치의 PS4을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야!" 오버워치의 마스코트 격인 캐릭터 '트레이서'의 대사입니다. 기술 발전에 특이점이 도래해 기계 로봇들인 옴닉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인간들을 상대로 전쟁을 펼치며 국제적인 분쟁으로 세계를 찢어놓았을 때, 영웅들로 구성된 다국적 특수 부대 오버워치가 그 세계를 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일궈낸 평화 때문에 필요하지 않아진 영웅들은 영향력을 잃을 뿐 아니라 범죄자라는 오명을 쓰게 됩니다. 이때 다시 발생하는 분쟁들. 오버워치는 자기에게 등 돌린 사회를 지켜내기 위해 출동해야 할까요? 오버워치는 6대6 팀전을 기반으로 합니다. 사실 대적하는 상대방들도 옴닉이나 인간이 아니라 다른 오버워치 영웅들이죠. 그래서 이런 설정을 몰라도 게임을 하는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죠. 그를 인식해서인지 설정도 3분 안에 이해할 수 있는 가벼운 수준입니다. 하지만 디아블로처럼 깊은 스토리로 유명한 블리자드 답게 파고드는 팬들을 위해서 각 캐릭터마다 과거와 현재 이야기들을 준비해놓았죠. 원하는 사람들은 깊이있게, 나머지는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스토리가 오버워치의 유저 공략 방식인듯 합니다. 아래 3개의 동영상들은 한조/겐지, 솔져76, 그리고 트레이서/위도우메이커의 스토리를 담은 동영상들입니다.



(오버워치 단편 애니메이션 중 3편)



블리자드다운 어두운 스토리와는 다르게, 게임 자체의 분위기는 경쾌합니다. 위 사진들에 보이는 하나무라와 헐리우드 맵들에서 볼 수 있듯이 오버워치는 디즈니/픽사 만화와도 같은 분위기의 환경을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구현해냅니다. 그래서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는건 마치 픽사 애니메이션 속을 걸어다니는 느낌이죠. 오버워치는 또한 출시 전부터 전세계 유저들을 타겟으로 잡았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나라들이 배경으로 사용됩니다. 위처럼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 멕시코, 러시아, 영국 등 동서남북 각양각종 나라들이 구현되있죠. 블리자드는 또한 현대가 아니라 근미래를 배경으로 삼아 정확한 고증이 실패해도 책임을 회피할 구실을 마련해두었습니다. 똑똑하네요! (근데 한국도 좀 구현해줘... ㅠㅠ)




오버워치의 흥행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아름다운 맵들처럼 매력적인 캐릭터들입니다. 아군들의 체력과 공격력을 보강해주는 스위스 캐릭터 메르시 (위 사진들 중 3번째)와 시간을 자유자재로 여행하는 영국 캐릭터 트레이서 (위 사진들 중 2번째)를 포함해 오버워치에는 공격, 수비, 돌격, 지원의 역할을 가진 총 21명의 영웅들이 있습니다. 한국 캐릭터인 디바는 세계 챔피언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그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 군대의 최첨단 로봇 부대 MEKA 소속 파일럿입니다 (스타크래프트 고수들이 즐비하고, 개발자들이 6개월 걸릴것으로 예상한 디아블로3 클리어를 6시간만에 해낸 한국이 블리자드 눈에는 그렇게 보였나 보군요. ㅎㅎ). 영웅마다 스킬과 역할이 분명하게 다른것은 물론 각자 성격과 출신지 억양이 분명한 대사들을 만들어둔 덕분에 유저들은 더더욱 오버워치 영웅들에게 애착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디바는 게임을 영어로 실행해도 "게임을 하면 이겨야지!"라고 한국어로 말하거나, 로봇 탈출 시 화면에 "비상탈출"이라는 경고를 볼 수 있습니다).




북미 서버에서 플레이하니까 한국을 대표하기 위해 디바로 플레이했습니다. (사실 디바가 공격력도 체력도 부족해서 블리자드가 다음 업데이트에 버프해주기로 약속까지 한 연약한 캐릭터지만 디바는 애정으로 플레이하는거죠 ㅠㅠ). PS4 컨트롤러로 조작하기에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할때보다 난이도가 어렵습니다만 그를 감안해 블리자드는 PC와 콘솔 플레이어들이 게임 속에서 만나지 못 하도록 갈라놓았습니다. 조작이 어렵지만 상대방도 똑같은 핸디캡이 있고, 채팅은 보이스챗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욕설이 없어서 콘솔로 플레이하는게 매우 쾌적했습니다. PC는 콘솔에 비해 다양한 연령층이 접근하기 쉽고 롤 유저 다수가 유입되었기 때문에 PC 서버는 부모님 안부 인사가 더 자주 오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버워치는 결국 팀전이기 때문에 자기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위 영상들은 하나의 거점을 차지하기 위해 양팀이 서로 싸우는 거점 쟁탈전입니다. 거점 위에 자신의 팀이 서있는 시간 동안 위에 보이는 게이지가 차오르고, 100%가 되면 이기는 방식이죠. 이 외에도 화물 배송을 지켜내거나 그를 막는 호위전도 있고, 한 팀이 일방적으로 체크포인트를 차지하려고 공격, 다른 팀은 수비하는 점령전도 있습니다. 저는 친구들이 콘솔이 없어서 매번 처음 만나는 남들과 협업해야 했는데, 별 대화 없이도 마음을 맞춰가는 과정 속에 예술이 있더군요. 




몇년 전 블리자드가 오버워치라는 상표를 등록신청했다는 기사를 읽었을 때 '블리자드가 무슨 FPS냐'라는 의문을 가졌던 것이 기억납니다. 장르도 분위기도 평소의 블리자드와는 완전히 다른 시도였는데, 그 덕분인지 FPS라는 유저들이 익숙한 장르 안에서 여러가지 참신한 요소들을 성공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었네요. 최근 읽은 아담 그랜트의 Originals라는 책에서 "직감은 자기가 잘 아는 분야에서 힘을 발휘한다. . . 익숙한 것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때 (Vuja De) 독창적인 혁신이 일어난다"라는 주장을 읽었는데, 오버워치가 바로 그런 혁신의 좋은 예제인듯 합니다. 세계 게임 업계 1위 기업인 블리자드가 새로운 도전자의 마음으로 시도하였기에 오버워치와 같은 걸작이 탄생할 수 있었는 듯 하네요. 오버워치 북미 서버에서 PS4 버전으로 하시는 분 있으시면 JUNWONPARK 친구추가 해주세요. 함께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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